LG디스플레이, 아이폰 OLED DDI 공급망 이원화...대만 노바텍 진입
LG디스플레이, 아이폰 OLED DDI 공급망 이원화...대만 노바텍 진입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4.04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바텍, 애플 아이폰16부터 DDI 납품...LX세미콘과 경쟁
LGD는 DDI 업체간 경쟁 통해 OLED 제조원가 절감 기대
삼성D는 올해도 삼성전자 시스템LSI 통해서만 DDI 조달
BOE, LX세미콘 DDI 단독납품 유지...OLED 물량은 변수 
애플 아이폰15 (자료=애플)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 OLED용 DDI 공급망을 이원화했다. 대만 노바텍이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아이폰 OLED용 DDI를 LX세미콘과 함께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제조원가 절감 차원으로 추정된다. LX세미콘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아이폰 OLED DDI 공급망은 지난해와 같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할 예정인 애플 아이폰16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공급망이 이원화됐다. DDI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스플레이 화소 구동을 제어하는 칩이다. 

지난해까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아이폰 OLED용 DDI는 LX세미콘이 전량 공급했지만, 올해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대만 노바텍도 DDI를 납품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아이폰 OLED용 DDI 공급망은 지난해와 같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용 DDI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전량 공급 중이다. BOE의 아이폰 OLED용 DDI 시장은 LX세미콘이 독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OLED용 DDI 공급망을 이원화한 것은 제조원가 절감 차원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 OLED 출하량이 전년비 20% 늘어나는 등 물량 자체는 늘고 있지만, 원가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생산능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절반에 못 미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도 한계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출하량을 5250만대로 추정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간 아이폰 OLED 출하량이 1억대 중반에 이르는 등 물량이 패널 업체 중 가장 많지만, 관련 기술이 새 나갈 가능성 차단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공급망에 있는 업체여도 협력 과정에서 기술이나 노하우가 빠져나갈 수 있다. 

LX세미콘에 공급망 이원화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물량이 늘어도, 노바텍이 납품하는 DDI 물량이 많으면 LX세미콘의 수혜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은 BOE가 생산할 아이폰 OLED용 DDI를 올해도 단독 납품하지만, BOE가 얼마나 많은 아이폰 OLED 물량을 확보할지는 불분명하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 OLED는 일부 설계가 변경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 모두 OLED 생산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OLED 기술력에서 아직 열세인 BOE가 많은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아이폰16 시리즈 OLED는 하단 베젤을 얇게 만드는 BRS(Border Reduction Structure) 기술을 적용한다. 얇은 베젤을 구현하려면 베젤 아래 회로를 더 촘촘하게 배치하고 일부 배선을 아래로 꺾어야 하는데, 이때 기술 난도가 높아진다. 애플이 바라는 수준까지 아이폰 OLED 생산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4종 모두 OLED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도 프로와 프로맥스 등 상위 라인업 2종, BOE는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 등 하위 라인업 2종 등에 OLED 공급을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장지영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