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 22대 총선 결과 정리

2024.04.12

509
8
정치 보는 힘을 기르는 뉴스레터



22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국민의힘의 참패인데요.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내 국회에서 여당보다 야당이 큰 첫 대통령이 됐습니다.

총선은 끝났지만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많습니다. 당선자들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고, 원하는 것을 요구해야겠죠. 나의 선택이 선거 이후에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앞으로 3년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해보는 것으로 우리의 다음 일을 시작해봅시다.


22대 총선 결과

  •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입니다.
  •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자 중 2명은 새진보연합(용혜인, 한창민), 2명은 진보당(정혜경, 전종덕) 후보입니다. 이들은 원래 당으로 복귀합니다.
  • 투표율은 67.0%입니다. 지난 32년 간의 총선 투표율 중 가장 높습니다.
  • 21대 국회의원 297명 중 149명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에서 92명, 국민의힘에서 55명입니다.
  • 22대 의원 평균 나이는 56.3세입니다. 최고령자 당선인은 민주당 박지원(81세), 최연소자는 민주당 전용기(32세)입니다.
  • 성별은 남성 80%(240명), 여성 20%(60명)입니다. 지역구 여성 당선인은 36명으로 역대 최다입니다.



앞으로 뭐가 달라져?

🟥 정부와 여당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자 사퇴 ��사를 밝혔습니다. 정치권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의를 표했습니다.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어가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그간 거부해온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 야당

  •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민주당+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새진보연합+진보당)은 총 189석을 확보했습니다. 보수 성향 야당인 개혁신당까지 합치면 192석입니다.
  • 국회에서 180석 이상을 가지면 법률안 패스트트랙 단독 처리와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가 가능합니다. 야당이 거부하는 인사 임명도 불가능합니다.
  • 대통령 탄핵은 어렵습니다. 200석 이상을 확보해야 가능합니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와 헌법 개정안 의결, 국회의원 제명도 마찬가지입니다.
  •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에서의 위상과 대권 주자 자리를 지켰고, 조국 대표는 정치 복귀 성공을 넘어 이재명 대표의 라이벌로 떠올랐습니다.
  • 다만 두 사람 모두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유죄가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대선 출마도 막히게 됩니다. 유죄 판결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의 미래도 불투명합니다.

🟩 진보정당

  • 녹색정의당은 0석을 얻으며 원외정당으로 밀려났습니다. 정당 투표율도 2.14%로 비례 의석 배정 마지노선인 3%를 넘지 못했습니다. 정의당 창당 12년만에 처음입니다.
  • 심상정 의원은 5선 도전에 실패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 녹색당과 정의당은 4월 말부터 개별 정당으로 돌아갑니다.
  • 이후 원외정당으로서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정의당의 존속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심상정 이후의 정의당을 이끌어갈 인물을 양성하고, 제3정당으로서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됩니다.

✅️ 22대 국회가 열리면
22대 국회 공식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됩니다.

  •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윤 대통령이 거부한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추진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정조사도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당선인 누가 있지?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예상외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4번의 출마 끝에 첫 당선인데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정치인인 만큼 ‘국회의원 이준석'의 행보는 어떨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도 의외의 결과를 냈습니다. 민주당 텃밭인 도봉갑에서 승리했죠. 개혁신당 이준석, 천하람 당선인과 더불어 새로운 보수의 얼굴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이들의 원내활동이 보수 세대교체의 밑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 국회 최고 ‘경력직'들의 귀환도 화제입니다. 민주당 박지원(5선), 정동영(5선), 추미애(6선), 국민의힘 나경원(5선)이 복귀했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은 차기 국회의장 1순위로 예상됩니다.
  • 울산 북구의 윤종오 당선인은 진보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이 됐습니다. 지역의 노동자 표심이 집결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대전에서는 첫 여성 국회의원이 둘이나 탄생했습니다. 민주당 박정현, 황정아 당선인입니다. 각각 환경,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왔습니다.
애증의 정치클럽 님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애증의 정치클럽 님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지역구 여성 당선인이 역대 최다임에도 불구하고 20%만이 여성인 국회는 아쉽습니다. 남성과 여성으로만 이분되는 국회는 안타깝네요. 21대 국회에 비해 평균 연령이 상승한 것도, 녹색정의당 소속 장혜영 의원의 낙선도 애석한 일 중 하나입니다. 민주 계열 정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해 기쁘다기보다는 한 숨 돌린듯한 총선입니다. 

아참 그리고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재미? 있겠네요

선거로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지만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던 녹색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된 점은 큰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선거 이전부터 지속해서 예상되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 지금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가 중요해보이네요. 이번 선거 결과는 그동안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진보정당이 받기에 마땅한 성적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원리와 원칙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나의 현실을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진보정당에게서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검찰, 언론 등등 큰 의제를 다루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것들이 최우선 순위라며 현실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의원들이 이번 국회에선 조금이나마 줄어들길 바라봅니다.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정치 이야기 쉽게 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많네요. 총선 끝나자마자 결과를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 해가 갈수록 더 이마를 짚게 되는 선거이네요.. 소수자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의석을 갖지 못하게 된 것은 더더욱 좌절감이 들고요.ㅠ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났으니.. 당선된 정치인들이 끝까지 책임감 있게 의정활동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진보당 지역구 당선이 돋보입니다!
노정현 진보당 후보도 열심히 했는데 아쉽네요 ㅠㅠ

지역이 동서로 양당이 갈린 결과, 소수 정당의 약진도 있었지만 녹색정의당이 밀려나 아쉽습니다. 정권 심판에 너무 초점이 맞춰진 이번 총선이라 정책 다양성이 반영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해요!
여성 20%.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역대 최저치…. 앞으로 갈 길이 머네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것 같지만 미래를 위해 달리는 후보가 많아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