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뷰글 나우에서 새롭게 무장한 갱단, 언더그라운드의 리더에 대한 속보를 입수했다. 이스트 할렘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인물이 언더그라운드 폭력배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 정체불명의 인물은 팅커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두려움을 모르는 팅커러는, 언더그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머블 기술을 이용하며 네온 빛의 강력한 검을 자유자재로 꺼낼 수 있다. 팅커러의 리더십 아래 집결한 언더그라운드는, 폭력과 기물 파손과 같은 과격한 행위 대신 새로운 목표물로 눈을 돌렸다. 바로 록슨 플라자이다.

팅커러가 이 기업에 뭘 원하는지는 확실한 정황이 없지만, 이스트 할렘 본사에 침입하고 재산 피해까지 낸 상황을 보아 록슨의 새로운 특허 에너지, 누폼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놀란 록슨은 무장 경비를 고용해 새 시설을 순찰하게 하고, 점점 세를 불려가는 팅커러의 패거리가 일으키는 문제에 대응하게 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실버 사블리노바가 스파이더맨과 함께, 해머헤드가 뉴욕에 불러온 위협을 막고 매기아의 리더에게 빼앗긴 무기를 되찾은 뒤, 그녀는 속히 조국 심카리아로 귀국하였다. 하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소규모 국가인 그녀의 조국에 내전이 발발하자, 사블리노바는 국제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사블리노바는 반군과 심카리아 정부 간의 싸움을 외교적으로 중재하고, 전투로 지친 시민들 사이의 평화를 회복하려 하였다. 몇 달간의 노력 끝에, 긴장은 완화됐으며 평화 회담이 곧 성사될 예정이다.

사블리노바의 노력이 의미가 있을지, 그녀가 사랑하는 조국이 치유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뉴욕시의 알찬 겨울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뉴욕시를 대표하는 하누카 촛대 전시로 시작하는데, 소문에 따르면 도시의 멋진 공원 중 한 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러 언제 미드타운의 쇼핑몰을 찾아올지 묻고 있으며, 지역의 댄스 아카데미는 많은 사랑을 받는 연례행사인 크완자 쇼케이스를 홍보하고 있다.   

행사 중 가장 흥미로운 축제는 이스트 할렘의 활기찬 킹스 데이 퍼레이드이다. 이 다채로운 행사를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군중이 매년 CJ 워커 공원에 모여든다. 대형 풍선, 공연자 등 다양한 것들을 퍼레이드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뉴욕 시민들의 관심거리는 연말 행사뿐만이 아니다. 장기 예보에 따르면 역대 기록적인 겨울 폭풍이 예고되었다. 시민들은 이로 인해 연말 행사에 차질이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기억에 남을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범죄 두목들이 판치고 악마의 숨결 사건으로 쑥대밭이 된 뉴욕시에 두 영웅, PDNY 경찰관 제퍼슨 데이비스와 F.E.A.S.T 운영 책임자 메이 파커가 등장했다. 비록 위기는 그들이 희생되고 나서야 종식되었지만, 그들의 노력은 후세에 전해질 유산으로 남았다.

데이비스 경관의 아내인 리오 모랄레스는 현재 이스트 할렘의 시의회 대표가 되기 위해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편은 진심으로 도시와 시민을 아꼈어요. 제프는 우리가 뜻한 바를 모두 이루기를 바랄 겁니다.” 모랄레스는 애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창립자 마틴 리가 슈퍼 빌런 미스터 네거티브란 사실이 밝혀지고 난 후 많은 이들이 F.E.A.S.T를 떠났다. 하지만 글로리아 다빌라 같은 오늘날의 리더들은 메이 파커를 본보기로서 우러러본다. 질문을 받은 다빌라는 말했다. “F.E.A.S.T는 리 씨가 설립했지만, 메이가 남긴 유산입니다. 메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동정, 도움, 그리고 희망을 주었습니다. 저 또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녀의 유지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록슨이 들어서게 되면서 이스트 할렘에 호기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데일리 뷰글에서 이스트 할렘 지역 사회를 특별하게 만드는 활기찬 상점가의 점주들을 조명해보았다.

케일럽의 클린 컷의 사장, 케일럽 와드

케일럽의 클린 컷의 사장 케일럽 와드는 누구든지 상냥하게 환영해주는 친절함으로 유명하다. 밝고, 따뜻하며 다정한 케일럽은 누구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동네 최고의 맛집, 예술, 구경거리까지 알려준다. 

테오네 마트의 사장, 테오 알바레스

테오는 이스트 할렘에서 나고 자라 지난 세월을 함께해온 원주민이다. 그는 소규모 마트를 운영하며 간식거리를 취급할 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소문까지 모조리 꿰고 있다.

파나 푸에르테의 사장, 카밀라 바스케스

음식점이 많기로 소문난 이스트 할렘이지만 카밀라 바스케스의 파나 푸에르테를 따라올 곳은 아무 데도 없다. 그녀는 이곳으로 이사 온 후, 포요 알 오르노와 같은 그녀가 좋아하는 푸에르토리코 요리를 할렘의 배고픈 주민들에게 대접하고자 음식점을 개업했다고 한다.

이스트 할렘의 길거리엔 어디를 가든 거대한 벽화가 그려진 건물을 볼 수 있다. 어떤 벽화엔 동네 주민의 다양성을 그려놓는가 하면 다른 벽화에는 이스트 할렘을 특별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역사와 특징을 담아두었다.

또한, 조만간 완성될 벽화는 다름 아닌 우리의 스파이더맨이라고 한다. 이 히어로는 일 년 전에 킹핀, 미스터 네거티브, 그리고 오토 옥타비우스와 그의 슈퍼 빌런 패거리인 라이노, 일렉트로, 스콜피온, 벌쳐를 타진하여 시민들로부터 크나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과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원조 웹슬링어의 옆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스파이더 벽화의 마무리 스케치를 하는 벽화가에게 의견을 묻자 그는 어깨를 움츠리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원조가 좋아요. 그의 새로운 파트너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언더그라운드가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걸 보면, 그들이 단지 권력에 굶주린 흔한 갱단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은 수많은 라이벌을 제거하였고, 차지한 영역에는 그래피티 태그를 새겨놓았다. 게다가 언더그라운드는 다른 범죄자들과는 달리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장비가 있다.

과연 이 길거리 범죄자들이 직접 장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할까? 그렇지 않다면 누가 도와주고 있는 것인가? 대니카 하트가 언더그라운드의 은신처에서 회수한 무기의 연구 보고서 유출본을 제공해주었다. 분석가들도 기술 작동 원리에 관해 의견을 모으기 어려워 심히 당혹스러운 듯하다.

독자가 투고한 영상과 함께 해당 보고서를 과학면 편집자 이지 번센에게 보여주었다. 그녀의 생각을 들어보자.

최첨단 장비

“재킷에 보라색 물질이 흐르는 걸 보면, 해당 물질을 장비에 주입한 것 같아요. 이런 건 처음 보네요.”

프로그래머블 무기

“정말 간단히 사용 가능합니다! 쓰고 싶은 걸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보라색 물질로 구체화되죠. 사용자의 정신과 동기화된 프로그래머블 기술 같은 걸 쓰는 듯해요.”

하이테크 범죄

“물론 이것도 웨어러블 기술입니다. 이미 현존하는 거죠.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라면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그걸 범죄에 사용하지는 않잖아요.”

번센의 의견과 얕게나마 분석한 보고서를 고려하면 언더그라운드의 장비와 기술을 쉽게 당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스파이더맨들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을까?

노먼 오스본은 대중에게 외면당하며, 오토 옥타비우스는 현재 수감 중이다. 과거 명망 높고 영감을 주었던 과학계 천재들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그들의 후계자들로 눈을 한번 돌려보자. 뉴욕시의 총애를 받는 해리 오스본은 오스코프 국제 사업 운영이라는 책임을 외면한 채 알프스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얼굴인 사이먼 크리거는 록슨 에너지의 연구개발 책임직을 맡고 있다.

젊은 오스본은 대기질과 수질 오염 분석 등을 위해 옥상에 연구실을 설치하여 도시 곳곳의 거주 환경을 놀랍도록 개선하였다. 크리거는 카리스마 넘치게도 자신의 야망과 지성으로 록슨 에너지를 지속 불가능한 전력 생산에서 탈피시켜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도록 선도해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둘 다 이미 훌륭한 업적을 이뤘지만 여전히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들이다. 과연 그들의 계획과 성공으로 하여금 뉴욕시의 젊은이들이 과학의 길을 좇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을까?

그들은 비록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멘토와 다른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스파이더 스타일도 그렇고, 스파이디의 파트너는 멋진 패션 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한 모양이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선보인 두 종류의 신선한 슈트를 감상하라.

크림슨 카울 슈트: 투피스 의상일까? 이 세련되고 탄탄한 슈트와 함께라면 스파이더맨은 헬스장을 찾아도 될 것 같다. 어떤 이들은 후드라고 부르고 다른 이들은 카울이라고 부른다. 실체가 무엇이든, 이 처음 보는 의상은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찜해놓았다.

T.R.A.C.K. 슈트: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영웅적인 실루엣을 강조하는 두 번째 슈트를 입고 순식간에 도시를 가로질렀다. 클래식한 붉은 슈트의 개선형으로 보이며, 숨쉬기 편한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마 스파이더맨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도시 사이를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단순히 범죄와 싸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사소한 문제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그는 종종 다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혹은 도망친 애완동물을 찾아 이스트 할렘부터 미드타운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정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스파이디의 새로운 파트너는 더 나은 히어로가 되어가는 모습은 물론, 그가 단순한 뉴욕의 수호자가 아닌 뉴욕의 시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겸손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거대 기업 록슨 에너지의 임원진들이 바뀌며 사이먼 크리거가 새로운 연구개발 책임자로 임명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이었다. 젊고 패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크리거는 단시간에 이전 사고방식을 고수하던 임원들을 설득하여 록슨 연구실의 구조를 바꾸고, 친환경 에너지 계획을 도입했다. 크리거는 이 계획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근 록슨의 대표는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록슨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원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에너지원은 부산물이 생기지 않고 앞으로 수백 년간 뉴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거는 그의 발명품에 ‘누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그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다양한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비록 어떤 시험을 거쳤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 새로운 에너지원을 뉴욕에 접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록슨은 신속하게 뉴욕 부동산 일부, 이스트 할렘을 사들였다. 크리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이 가장 먼저 누폼 원자로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많은 지역 거주민들은 아직 안전을 걱정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부서의 신임 책임자는 이 에너지원이 지금까지 지역을 괴롭혀 온 단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근 설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데일리 뷰글을 예전처럼 많이 구독하지 않는다. 이 현상은 전 편집장 J. 조나 제임슨이 회사를 나간 후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

불화로 인한 분열 후 격정적이고 저돌적인 제임슨은 독립을 선언했으며, 직설적인 팟캐스트 쇼인 ‘저스트 더 팩트’부터 서적 출판과 다양한 자체적인 상품을 포함하는 브랜드를 설립했다.

내부 정보에 따르면 데일리 뷰글의 소유주들은 제임슨과 비공식적인 협상을 통해 화해의 길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점점 커지는 이 스타의 인기 덕분에, 제임슨의 충성을 다시 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