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가 6월 1일 토요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차 복싱 세계예선대회(WQT) 여자 60kg급 준결승전에서 핀란드의 빌마 비타넨을 5-0 판정으로 꺾고, 한국 복싱에 첫 번째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안겨주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항상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두 번째 도전하면서 '가능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좀 부담됐는데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게 감격스럽습니다.
(오연지, IOC 소셜미디어)
2차 WQT 여자 60kg급에는 3장의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출전권이 걸려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2명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며,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 중 1명이 마지막 1장의 출전권을 차지하게 됩니다.
오연지는 지난 3월 이탈리아 부스토 아르시치오에서 열린 1차 대회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첼시 헤이넨에 1-4 판정으로 패해 준결승행이 좌절되며,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습니다. 당시 헤이넨은 결국 결승에 진출해 네덜란드에 파리 2024 출전권을 안겨주었습니다.
공격 면에서 부족함을 느꼈다는 오연지는 "1차 대회 때 선발됐다면, 제가 좀 부족한 상태에서 올림픽에 나가지 않았을까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점을 보완하려다 보니깐, 오히려 제가 더 성장했다고 느껴요. 이렇게 늦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서 너무 만족합니다.
여자 복싱은 런던 2012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오연지는 3년 전 여자 페더급 임애지와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당시 두 선수는 16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오연지가 파리 2024 링 위에 오른다면, 한국 여자 복싱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이번 시합처럼 즐기고 싶습니다. 이번에 너무 즐기면서 해서, 지고, 이기는지에 상관없이 제 경기력에 너무 만족했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오연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한편, 임애지는 여자 54kg급 16강에서 프랑스의 로만 물레에 4-1 판정으로 승리해 1차 대회에 이어서 2차 대회에서도 8강에 안착했습니다.
여자 54kg급에는 4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데요, 과연 임애지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 한국 복싱에 두 번째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안겨줄 수 있을까요?
임애지가 출전하는 여자 54kg급 8강전은 6월 2일 일요일 Olympics.com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보단,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데요, 오늘을 마쳤으니깐, 내일 제 상대의 영상을 보고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더 연구하고 임하겠습니다.
(임애지, IOC 소셜미디어)
2차 복싱 세계예선대회(WQT) 여자 54kg급 8강에 진출한 임애지
132개국 578명의 복서들이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차 복싱 세계예선대회(WQT)에 출전해 마지막으로 파리 2024 출전권을 노립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에 28장, 여자부에 23장의 파리 2024 출전권이 걸려있습니다. 한국 남자 복싱 대표팀은 1, 2차 WQT에서 출전권 획득에 모두 실패해 도쿄 대회에 이어서 파리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Olympics.com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 대회를 시청하세요.
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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