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두 번 방문한 이촌역 중식 맛집 더몽 #내돈내산 _ 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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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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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연달아서 두 번 이촌동에 있는 이모님 댁에 들렸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뵈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밥도 사주시고 하는데 이번에 이촌동에 맛있는 중식집이 있다고 해서 데려가 주셨다. 이촌역 근처 이촌 시장 안에 있는 더몽 이라는 중식 레스토랑인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진짜 맛있었다.

진짜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1주일 간격으로 두 번 이촌동에 갔는데 두 번 다 점심을 여기 더몽 중식집에서 먹었다는 거 ㅎ

#내돈내산 #더몽 #이촌동주민맛집

근처에 국립중앙박물관도 있고 이촌한강공원도 있다 보니 이촌동에 놀러 와서 중식 맛집을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로 와야 한다. 이모님이 이야기해 주셨는데 여기 셰프님이 신라호텔 출신이라고... ㅎ

1층 건물에 위치한 더몽 입구. 지나가다 보면 중식집이라기보다는 유럽에 있는 펍 같은 느낌의 네온 사인이 설치되어 있다. 이촌동 만의 힙한 느낌이라 해야 하나 여튼 뭔가 특별해 보인다.

점심시간에 오면 항상 줄을 서야 해서 우리는 두 번 다 점심시간을 피해서 왔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여기에 점심에만 두 번 방문해서 여러 가지 요리를 먹어봤는데,

어향가지 21,000원(소)

탕수육 23,000원(소)

팔보채 35,000원(소)

홍콩바지락볶음 23,000원(소)

깐풍새우 32,000원 (소)

크림새우 32,000원 (소)

짜장면 7,000원

여기는 요리가 정말 맛있어서 여러 가지를 작은 사이즈로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막상 식사는 못했다. (짜장면은 홍시를 위한 메뉴ㅋ)

가장 인상 깊었던 홍콩 바지락 볶음. 중식에서 바지락 볶음은 처음 먹어보는 요리였는데 상당히 인상 깊었다. 우선 바지락이 신선하고 사이즈도 컸다. 적당히 알싸한 매운맛과 후추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맛으로 더몽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싶었다.

팔보채는 생각보다 간이 세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보통 뷔페 가면 나오는 팔보채는 소스가 너무 자극적이고 건더기는 별로라 잘 안 먹는 메뉴였는데, 여기는 야채와 해산물이 두툼하니 먹음직스럽게 들어가 있고 소스도 아주 나이스했다.

크림새우와 깐풍새우. 소자를 주문하니 8마리의 새우가 들어가 있었다. 새우 사이즈가 정말 크고 신선했다. 특히 여기 중식집이 맛집인 이유가 튀김을 진짜 기가 막히게 잘한다. 어쩜 이렇게 바삭거릴 수가 있는지 진짜 여기 오면 무조건 튀김요리는 필수다.

튀김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최고의 메뉴는 당연 탕수육. 부먹 찍먹의 논란이 없게 아예 소스에 버무려서 나오는데 바삭함이 진짜 천상계라는 거. 아니 소스에 버무렸는데 마지막 한 조각까지 이렇게 바삭거릴 수 있는지... 내가 초딩입맛이라 그런가 솔직히 나는 탕수육이 원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어향가지. 중식집에 가서 맛집인지 알려면 어향가지를 먹어보면 안다고 하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향가지는 가지 특유의 부드러움을 안에 잘 유지하고 겉에는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매콤한 소스를 입혀야 하는데, 여기 더몽 어향가지는 완벽했다. 진짜 이건 맥주와 같이 안 먹으면 반칙이다 반칙.

음식이 나오기 전후로 남는 시간에 책과 색종이 꺼내서 멋진 팽이를 만드는 중. 이모할머니께서 색종이로 만든 팽이는 본 적이 없다고 하셔서 홍시가 직접 접어서 보여드렸다.

메뉴판을 보니 아직 못 먹어본 메뉴가 있다. 산동쇼기, 류산슬, 게살볶음, 마파두부, 칠리새우, 유린기 총6개의 메뉴를 못 먹어봤다. 두 번 정도만 더 오면 다 먹어볼 수 있겠지?ㅋ

이촌동 이촌시장안에는 진짜 찐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시장을 걷다 보면 정말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이는 맛집들만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 어쩔 수 없이(?) 이촌동에 자주 놀러 와야겠다.

물론 먹기 위해서는 아니고 국립중앙박물관 구경하러... ㅎ